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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 통신 2010.04.14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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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쓴 지 몇 달 되었습니다. 아이폰을 막 쓰기 시작할 때, 아이폰과 관련된 글을 많이 찾아 읽었죠. 요즘도 가끔 아이폰과 관련된 글을 찾아서 읽습니다. 내가 모르는 새로운 어플이 나왔는지, 아니면 관련된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 보는 것이죠. 아이폰을 쓰기 시작하고 나서 아이폰과 관련된 내용의 글을 블로그에 많이 썼습니다. 요즘엔 찾아보는 일도 뜸하고 글을 쓰는 일도 좀 뜸합니다만, 아이폰과 관련된 글을 굳이 쓰는 이유가 뭘까요?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어떤 일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하는 일입니다. 아이폰을 만든 애플에서 적극적으로 아이폰의 기능을 홍보하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폰 유저가 아이폰에 대한 글을 많이 쓰는 것은 참 희한한 일입니다. 아이폰이 아닌 다른 핸드폰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이 쓰는 핸드폰에 대해서 글을 쓰지 않잖아요. 도대체 왜? 아이폰 유저들은 아이폰과 관련된 이야기를 블로그에 쓰는 것일까요?

아이폰과 관련된 글은 조회수가 많습니다. 아이폰에 대해서 애플에서 알려주는 것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검색을 하게 됩니다. 삼성 애니콜을 쓰는 사람은 휴대폰 기능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어떻게 해결할까요? 검색을 할까요? 아님 114에 전화할까요? 생각해보니, 아이폰을 쓰기 전에는 휴대폰의 기능에 대해 궁금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군요. 그냥 처음 샀을 때 휴대폰에 설정되어 있던 기능을 그대로 쓰고,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썼던 것 같군요. 제가 아는 어느 분은 애니콜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문자 메시지를 입력할 때 숫자를 입력하는 방법을 몰라서, 123으로 입력하고 싶으면, 일이삼으로 일일히 한글로 적었다고 하시더군요. 휴대폰을 이용하는 몇 년 동안 계속 그렇게 쓰셨대요. 제가 "숫자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숫자로 입력됩니다."라고 알려 드리니까 "이렇게 편한 방법이 있는데 몰라서 지금까지 불편하게 썼구나"라고 하시더군요.

아무튼 지금까지 우리는 핸드폰을 이용할 때, 그저 설정되어 있는 기능 그대로, 혹은 알고 있는 그대로 이용하고 말았죠. 사실, 지금까지의 핸드폰이 사용자 위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제품 제조사 혹은 통신사의 수익 모델에 따라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졌고, 그 기능을 사용자가 바꾸거나 추가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죠.

애플은 어쩌면 참 불친절한 회사입니다. 아이폰의 기능을 알려주는 설명서도 주지 않으니 말이죠.

그런데 기본적인 설명서를 주지 않지만, 써 보면 써 볼수록 정말 사용자 위주로 제품을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이폰 사용자들은 자연스럽게 아이폰 전도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세세한 부분을 일일히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다른 어느 제품보다도 아이폰을 쓰는 것이 여러 가지로 편리함이 있고, 추천할 만 하기 때문에 아이폰을 쓰는 것이 좋겠다라고 주위 사람에게 추천하게 됩니다.

얼마 전에 어떤 사람에게 말했던 얘기인데요. "아이폰을 사는 사람은 대체로 아이폰의 단점을 모두 알고 있는 상황에서 사게 되는 것 같다. 아이폰의 단점이 많이 알려져서 (삼성을 중심으로 한 국내 휴대폰 제조회사에서 널리 소문을 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만...) 여러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을 선택한 사람이 많지요. 이미 단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단점을 별로 문제가 되지 않고, 이제 남은 것은 알지 못했던 아이폰을 장점을 알게 되는 과정이지요. 그런데, 아이폰이 아닌 다른 폰, 예를 들어 옴니아2 혹은 안드로이드 폰 등 다른 폰을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장점을 알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 전에 보도가 되었습니다만, 대리점에서 아이폰의 마진이 적다보니 아이폰을 추천하지 않고 마진이 많은 다른 폰을 추천하게 되는 것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폰을 사는 사람들은 장점을 주로 듣고 샀는데, 아이폰과 비교해서 이런 기능은 아이폰보다 못하구나 하는 단점을 주로 발견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아이폰의 상대적인 장점을 알게 되면서 '차라리 아이폰을 살껄'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얘기가 너무 딴 곳으로 많이 갔네요.

아이폰 유저들이 아이폰에 관한 글을 블로그에서 많이 하는 이유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거나 아이폰을 사고 싶은 사람들이 관련 정보를 많이 검색하기 때문에 블로그 트래픽이 많이 발생합니다. 즉 블로그 방문자가 많이 늘어나는 것이죠. 그런데 희한한 것은 아이폰 관련 글로 인해서 방문자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블로그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글을 쓰게 되는 이유는 내가 알게 된 어떤 기능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도 다른 블로그의 글에서 아이폰과 관련된 좋은 정보, 팁을 얻는 경우가 많았고, 이제 내가 알게 된 어떤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많이 받은 만큼 나도 남에게 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죠. 애플은 정말 손 안대고 코푸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저절로 홍보가 되니 말이죠.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최근에 맥os 4.0 발표한 것을 보면서, 애플도 돈을 벌어야 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지만, 사용자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면서 돈을 버는 방법을 연구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용자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제품을 만들면서, 편리하게 사용자가 이용하는 사이에 알게 모르게 돈을 번다고 해도 아무도 불평할 사람 없을 것입니다.

iAD와 같은 광고가 나와서, 무료 어플을 이용하게 하면서, 무료 어플이 더 많이 나올 수 있게 하면서, 그 중간에 광고가 삽입되는 것은 별로 불평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통신사의 수익 모델을 위해서, 3G와 WIFI가 동시에 잡힐 때 3G가 우선적으로 잡히게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런 만행은 소비자를 짜쯩나게 하는 일이거든요. 두 신호가 동시에 잡힐 때마다 WIFI로 전환하는 버튼을 눌러야 한다면, 그 얼마나 불편한 일입니까?

소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제품을 만들어 주고, 그 사이에서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을 잘 연구하면 좋겠습니다. 그게 바로 윈윈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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