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다양한 이야기 2013.08.16 13:58
Posted by




2013년 8월 16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내년부터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판독 요청은 감독만 할 수 있고, 경기 당 3회로 제한하며, 판독 결과가 사실로 밝혀지면 3회 제한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6회까지는 1회만 신청할 수 있고, 7회 이후에 나머지 2회를 신청할 수 있다고 하네요.


메이저리그의 이러한 결정은 환영할 일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프로야구에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야구 규칙이 복잡해지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프로야구 규칙은 규칙을 악용하는 사례가 나오면 그런 악용 사례를 방지하기 위하여 개정되는 방식으로 점점 복잡해졌습니다. 이를 생각한다면, 비디오판독 전면 확대라는 제도를 악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제도 악용에 대한 패널티도 함께 도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프로야구 비디오 판독을 전면적으로 도입하면서 판정의 당사자인 선수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사항을 함께 추가하면 좋겠습니다. 


심판이 판정을 내리기 애매한 경우에 당사자인 두 선수의 의견을 심판이 묻도록 하는 것입니다. 선수가 만약 심판을 속이기 위한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경우에 다양한 패널티를 주도록 하자는 겁니다. 심각한 거짓말의 경우에는 심판이 선수의 퇴장을 명령하도록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심판이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데드볼입니다. 공이 선수의 옷에 살짝 스치는 경우에 전혀 소리도 나지 않고, 공도 궤적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심판이 눈으로 보거나 소리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타자가 몸에 맞았다고 주장하는 경우에 심판이 보기에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타자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투수가 던진 공이 홈플레이트를 맞으면서 타자의 배트에도 함께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이 둔탁한 곳에 맞는 소리가 나지만 심판이 인간적으로 소리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주변의 흙이 튀었는지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알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타자 본인이 배트에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배트에 맞지 않았는데 타자가 파울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비디오 판독 결과 배트에 안 맞았다고 판독이 된다면 심각한 거짓말이라고 하겠습니다. 심판을 속이고, 경기를 방해할 목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럴 경우에 패널티를 부과해서 타자를 바로 아웃으로 판정하거나,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면 타자를 퇴장시킬 수도 있다면 용감하게 대놓고 거짓말을 할 타자는 줄어들 것입니다.


스포츠는 정직해야 합니다. 승리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지만, 그 과정에서 거짓말이 있다고 하면 가장 큰 불명예로 여깁니다. 승부조작과 같은 일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게 생각하고, 엄한 처벌을 하는 이유도 거짓말을 가장 나쁘게 보기 때문입니다.


축구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선수와 심판이 속고 속이는 스포츠입니다. 아예 헐리우드 액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축구 주심이 멀리 떨어진 상황 혹은 주심이 볼 수 없는 각도에서 반칙을 하는 것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가 혼자 공을 밟아서 넘어지면서도 마치 옆에 있는 수비수가 밀거나 잡아당겨서 넘어지는 것처럼 넘어지면서 심판을 속이려고 하고, 이제는 한술 더 떠서 심판에게 항의하는 선수도 있으니까요. 참 한심합니다.


축구에 비하면, 야구는 좀 덜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야구에 도루라는 것이 있어서 그것이 훔치는 것이라며 그것 때문에 야구가 싫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야구는 최소한 심판을 속이려는 행위를 축구만큼 많이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 속은 심판에게 대놓고 항의하는 일도 드물고 말이죠.


선수가 모두 정직하게 플레이하고,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발휘했는데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심판도 정확하게 판정을 하려 하지만,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의 오심 하나가 경기의 승부 자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그 경기 하나가 시리즈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심을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야구는 또 누적된 기록을 중시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사소해 보이는 판정 하나도 어쩌면 매우 중요한 판정일 수 있는 것입니다. 오심 하나로 노히트노런과 같은 역사적인 기록이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대부분의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야구도 순간적인 흐름이 매우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가끔 감독이 일부러 말도 안 되는 항의를 하기도 하고, 벤치 클리어링을 하기도 하고, 투수를 연속적으로 교체하기도 하고, 투수가 연속적으로 견제구를 던지기도 합니다.


비디오 판독을 전면적으로 도입하고, 경기 당 3회 인정된다고 하면, 양 팀이 최대 6회 항의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 중에서 항의가 진실로 밝혀진다면 횟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한 경기에서 10번 넘게 비디오 판독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디오 판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펜싱의 경우, 비디오판독이 계속되기 때문에 경기의 흐름이 이어지지 못하고, 경기의 재미 자체가 반감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심판인지, 비디오가 심판인지 헷갈리기도 하구요. 


프로야구에 비디오 판독 전면 실시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프로야구가 이런 식으로 가지 않도록 방지하는 장치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6회까지 1회만 신청할 수 있다는 제도도 경기의 흐름을 감안한 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프로야구에도 비디오판독 전면 실시가 내년부터 도입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KBO 및 게시판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