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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말 칼럼 2009.04.0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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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에서는 성탄절을 기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를 상당 기간 금지하는 정책을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녘 국어사전에는 성탄절과 관련된 말이 있다. ‘성탄절·성탄제·성탄일·크리스마스·성모’는 1961년 <조선말 사전>부터 있었고, ‘예수’는 81년 <현대조선말사전>(2판)부터, ‘예수그리스도, 그리스도, 성모마리아,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나무, 산타클로스, 공현축일, 소성탄절, 대강절’ 등은 92년 <조선말대사전>부터 실렸다. 92년 국어사전에 여러 낱말이 추가되고, 그 풀이가 객관적으로 바뀐 것은 큰 변화라 하겠다.

사전의 풀이를 보면, 80년대까지는 예수를 ‘∼우상을 이르는 말’로 풀이했으나, 92년 사전에서는 ‘기독교의 개척자 … 숭상받는 구세주 …’와 같이 객관적이면서도 자세히 설명하였다. 성모 역시 ‘∼을 우상화하여 이르는 말’로 풀이하다가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높여 이르는 말’로 바뀌었다. 예수그리스도는 ‘구세주인 예수’로 풀이했다.

크리스마스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다듬은 말이다. 일반에서 쓰이지 않는 말을 미리 실은 것이라고 가정해도, 사전에 실린 뒤에는 그 말이 일반에 알려졌을 것이다. 외국인이 이용하는 북녘의 호텔이나 상점에 크리스마스나무 장식을 했다는 얘기가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이 비록 외국인을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북녘에 성탄절의 영향이 있는 셈이다. 성탄절이 종교적인 행사에서 연말의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했기 때문에 북녘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크리스마스나무 / 김태훈  한겨레 칼럼 | 2007.12.23 (일) 오후 6:57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2587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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