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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13.09.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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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의지도 중요하겠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선수 보호가 아쉽습니다. 배영섭 선수는 9월 8일 엘지 투수 리즈가 던진 강속구 직구에 왼쪽 귀의 옆 부분을 맞았습니다. 리즈가 150 킬로미터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점을 감안하면 배영섭 선수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배영섭 선수는 즉시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되었고, 정밀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뼈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1차적으로 검사합니다.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머리뼈에 금이 갔는지 여부와 고막에 이상이 있는지 등을 검사한 것 같습니다. 배영섭 선수 검사 결과가 당일에 알려졌는데,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영섭 선수는 이틀 휴식하고, 경기에 출장했습니다. 리즈의 강속구를 머리에 맞은 경기가 일요일 경기였으니 다음날인 월요일은 원래 야구를 쉬는 날이었고, 그 다음날인 화요일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되었죠. 배영섭 선수가 휴식한 이틀은 배영섭 선수의 건강을 위한 휴식이었다기보다는 경기 자체가 없어서 생긴 휴식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틀 휴식하고 9월 11일 경기에 출장한 배영섭 선수는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9월 12일에도 선발 출장할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배영섭 선수가 어지러움을 호소해 우동균 선수로 교체되었습니다.



<출처: 스포츠월드 [엿보기] 배영섭의 어지럼증…삼성은 조마조마>


머리는 혈관과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곳입니다. 머리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 머리뼈에서 그 충격을 많이 흡수했겠지만, 충격을 받은 곳 근처의 근육과 신경도 그 충격을 함께 받았을 것입니다. 더구나 뇌를 둘러 싸고 있는 뇌수를 지나 뇌에도 충격이 전달되었을 겁니다.


현대 의학이 많이 발전되었고, 각종 검사 장비가 많이 발전했지만, 근육이나 신경의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하지는 못합니다. 근육이나 신경의 상황은 환자 본인의 느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요. 또 머리 부위에 큰 충격을 받게 되면, 그 충격으로 인하여 많은 수의 세포가 죽게 됩니다. 한의학의 관점에서는 죽은 피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뇌에는 무수히 많은 모세혈관이 있는데요. 강속구의 충격으로 인하여 상당수의 모세혈관이 터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림 출처: Mo 블로그>


어지러움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제 아버지께서 갑자기 생긴 어지러움증으로 인해서 쓰러지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어지러움의 원인은 스트레스에 의해 한두개씩 터진 모세혈관 때문이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가끔 머리에서 "띵"하는 느낌과 함께 잠시 어지러울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런 현상은 머리에서 모세혈관이 한두개가 터질 때 생긴다고 합니다. 뇌에서 모세혈관이 터지면, 손가락을 다쳤을 때와 마찬가지로 피딱지가 생겨서 지혈을 하고, 지혈을 위해 생긴 피딱지가 사라지면서 완치된다고 합니다. 지혈 과정은 손가락이나 뇌 혈관이나 마찬가지이지요. 그런데, 뇌를 뇌수가 둘러 싸고 있기 때문에 뇌에 생긴 피딱지는 물에 잠긴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뇌의 모세혈관에 생긴 피딱지가 사라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한 6개월 정도 걸린답니다. 


만약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모세혈관이 한두개씩 터지는 현상이 몇달 동안 계속되면, 먼저 생긴 피딱지가 없어지기도 전에 자꾸만 모세혈관을 지혈하기 위한 피딱지가 누적됩니다. 뇌에 생긴 피딱지가 점점 많아지면, 뇌압에 변화가 생깁니다. 뇌압은 뇌를 보호하고 있는 뇌수의 압력을 말합니다. 원래 피딱지가 없는 상태에서 적정한 뇌압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물질인 피딱지가 자꾸 늘어나게 되면 뇌압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어느 정도까지는 괜찮지만, 뇌압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게 되면 극심한 어지러움증이 생기게 됩니다. 제 아버지께서 바로 그런 현상으로 인해서 갑자기 어지러움증이 생겼던 것입니다.


배영섭 선수 얘기로 돌아가 보죠. 배영섭 선수는 한꺼번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뼈나 고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지 몰라도 머리 내부에서는 약간의 출혈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속에서는 그 출혈을 막기 위하여 지혈을 했을 겁니다. 내부적으로 피딱지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누적된 피딱지로 인하여 뇌압이 증가하여 어지러움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은 개인적인 짐작일 뿐임을 강조해 둡니다.)


어지러움의 원인을 찾기 위하여 배영섭 선수가 다시 정밀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진단을 통하여 원인을 찾으면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면 되겠지만, 만약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장기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 운동선수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경기에 출장한다거나 특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 출장 등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영섭 선수의 출전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아마도 배영섭 선수 본인도 출장하겠다고 고집을 부릴 수 있습니다. 현재의 삼성 라이온즈의 상황이 급한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배영섭 선수가 아무리 괜찮다고 하여도, 경기 출장을 고집한다고 하여도 휴식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 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려면 6개월 이상이 좋겠지만, 프로야구 선수라는 현실에서 뼈, 인대 등 눈에 보이는 곳에 생긴 부상이 아니면서 6개월 이상을 휴식하도록 해 줄지 의문입니다. 


배영섭 선수가 올해만 야구를 하고, 그만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도 중요한 일이겠지만, 한 선수의 선수 생명과 한 선수의 건강이 더 중요한 일 아니겠습니까?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님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1위도 좋고, 우승도 중요하지만, 배영섭 선수를 보호해야 합니다. 


사족: 자꾸만 언론에서 "사구 트라우마를 버려라. 혹은 몸쪽공 두려움을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이런 식의 기사를 쓰는데요. 배영섭 선수가 충분한 휴식이나 완전한 치료가 끝난 다음에 할 이야기입니다. 현재 배영섭 선수는 엄청난 충격으로 인하여 치료나 휴식이 필요한 환자입니다. 눈으로 확인되는 문제, 검사 장비로 촬영이 되는 뼈의 이상이나 인대의 문제 등만 진짜 아픈 것으로 인정해 주고, 논에 잘 보이지 않는 문제, 검사 장비로 잘 촬영이 되지 않는 신경 계통의 문제는 마치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얘기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마치 배영섭 선수가 정신력으로 극복하면 정상적으로 경기 출전이 가능한 것처럼 떠들어 대는 언론은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배영섭 선수는 지금 정신력 운운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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