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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말 칼럼 2009.04.0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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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벽에다 소리를 안내고 손가락방아를 찧어댔다.”(장편소설 <민들레>)

“설희의 뾰죽한 손가락침을 받은 경관놈은 얼결에 구두발을 토방아래에 내려놓았다.”(장편소설 <력사에 묻다> 2)

손가락방아는 ‘손가락 끝으로 바닥이나 벽, 무릎 등을 톡톡 치는 것’이다. 손가락침은 ‘지압하는 손가락’ 또는 ‘욕 할 때 무엇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뜻한다. 2007년에 나온 <조선말대사전> 증보판에 새로 실린 말이다. 그 외에 새로 실린 말로 ‘손가락금, 손가락점’이 있다. 손가락금은 ‘손가락으로 그은 금’, 손가락점은 ‘손가락으로 치는 점’이다.

북녘에는 ‘손가락’이 들어간 말이 많이 있다. 이는 남녘에 비해 북녘에서 합성어를 너그럽게 인정하는 경향도 있지만, 손가락을 이용해 다듬은 말이나 새말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소개하면, 손가락과자(손가락꼴 과자), 손가락권총/손가락총(손가락질), 손가락도장(손도장·지장), 손가락말/손가락언어(수화), 손가락장단(손가락 끝으로 두드리면서 치는 장단), 손가락집(손가락장갑에서 손가락이 들어가는 부분) 등이 있다. 운동할 때 흔히 끼는 장갑으로, 손바닥 부위만 가리고 손가락은 맨손이 나오도록 된 장갑을 ‘손가락집이 없는 장갑’이라 한다. 벙어리장갑은 남북 두루 쓰는데, 북녘에서는 통장갑을 쓰기도 한다.

남녘 사전에 손가락이 들어간 말로 ‘손가락글, 손가락빗, 손가락뼈, 손가락셈, 손가락장갑’ 정도가 있는데, 남북이 함께 쓴다. ‘손가락표’는 북녘에서 쓰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발가락양말은 아직 남북 사전에 실리지 않았다.

손가락방아 / 김태훈  한겨레 칼럼 | 2008.01.13 (일) 오후 7:07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2628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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