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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야기 2013.10.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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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마감된 가운데 이런 기사가 떴네요.


KIA, 4명의 코치가 떠나고 감독은 남았다.


기아 타이거즈 이순철 수석코치를 비롯해 박철우, 조규제, 김평호 코치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한 모양입니다. 


시즌 종료를 앞두고도 이순철 수석코치는 “팀 성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 수석코치인 내가 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또 이순철 수석은 "팀 재건을 위해서라면 내가 책임을 떠안겠다."라고도 한 모양입니다.


수석 코치가 팀 성적 하락에 책임이 있고, 팀 재건을 위해서 팀의 수석 코치가 걸림돌이 되는 모양입니다.


기사를 작성한 박동희 기자는 동의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다음과 같이 단호한 표현을 썼네요.


사실 팀 성적 부진은 수석코치가 책임질 사안이 아니었다. 수석코치의 역할이란 게 감독의 의중을 선수단에 전달하고, 선수단의 목소릴 감독에게 전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수석은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해왔다. 여기다 혹여라도 월권의 인상을 줄까 봐 말 한마디도 조심하고, 최대한 자세를 낮췄다.


기아의 성적 하락이 코칭 스태프의 잘못이라고 판단했다면, 그 책임은 선수, 코치 모두를 지휘하고 있는 감독의 책임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야구 감독이 현장의 모든 부문을 컨트롤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특정 코치의 능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면, 시즌 중에 1군 코치와 2군 코치의 변경을 통해서, 혹은 새로운 코치 영입을 통하여 분위기 쇄신을 했어야 합니다. 그런 권한은 감독에게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하면, 전권을 행사했던 감독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만약 기아의 성적 하락의 원인이 코칭 스태프의 잘못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선동렬 감독에게 보장된 계약 기간을 보장해 주기로 결정을 하였다면 코치의 재계약 여부까지도 선동렬 감독에게 일임했어야 합니다. 그것이 기아 타이거즈의 장래를 위해 힘을 키우는 것이 될 것입니다.


야구가 스탯 싸움이지만, 결국 야구도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기아 벤치에서 분위기를 돋우고, 구심점이 되는 선수가 없는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종범 선수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서재응 선수가 많이 노력했지만, 조금 모자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 역할을 잘 했던 이종범 선수를 억지로 은퇴시켰던 것이 감독이었는지, 코치였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이종범 선수가 정말 후배들과 비교해 실력이 모자라서 은퇴할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 경기에 출전을 시켜주지 않아서 실력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 이종범 선수를 출전시키기 곤란하다는 판단을 코치와 감독 모두가 동의했던 것인지, 선동렬 감독의 판단이었던 것인지... 상황은 좀 다르겠습니다만, 선동렬 감독이 삼성라이온즈 감독을 할 때에는 양준혁 선수를 은퇴시켰는데요. 그 과정에서도 이런 저런 말이 많았었습니다.


두산 베어스에서 FA로 홍성흔 선수를 영입했고, 홍성흔 선수의 역할로 인하여 두산 베어스가 안 좋은 분위기에서도 결국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팀의 선수, 코치 등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들고,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감독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엘지 트윈스가 올해 최고의 성적을 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김기태 감독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고 있습니다.


엘지 트윈스가 10년 이상의 성적 부진을 극복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 점을 기아타이거즈 구단은 생각해야 합니다. 엘지 트윈스가 어떻게 팀의 체질을 급격하게 바꿀 수 있었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기아 타이거즈의 상황을 보면서, 시즌 도중 갑자기 사퇴를 발표했던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이 문득 생각나네요. 김경문 감독은 본인의 사퇴로 두산 베어즈 코치 여러 명을 살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야구 감독들은 상당히 많은 연봉을 받습니다. 반면에 코치들은 박봉에 시달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선동렬 감독의 경우, 삼성 라이온스 감독을 하면서도 많은 연봉을 받았고, 삼성 감독에서 물러나게 되었을 때도 구단에서 잔여 연봉을 보전해 주었다고 합니다. 


기아 선동렬 감독은 3년 총액 16억 4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합니다. 계약금 5억 원에 연봉 3억 8000만 원입니다. 기아 타이거즈 코치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요? 선동렬 감독이 연봉 때문에 기아 타이거즈에 남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코치들의 경우에는 연봉을 많이 받지 않았었기 때문에 내년 재계약 문제가 현실적으로 심각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 김인식 감독은 2003년 사퇴했는데요. 당시에 두산 베어스 후임 감독으로 선동렬 감독이 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두산은 실제로 선동렬 감독을 영입하기 위하여 두 차례 접촉했었지만, 코칭스태프 인선권 보장, 전지훈련지 변경, 팀 전력보강 등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포기했다고 합니다. (동아일보 기사 참조. [프로야구]‘선동렬 쇼크’…두산 감독영입 전격 포기)


선동렬 씨(당시 직책으로, 전 한국야구위원회 홍보위원)는 ‘국보급 스타’ 이미지에 금이 갔다고 합니다. 두산과 면담을 하는 와중에도 “여러 팀에서 영입 제의가 있다”고 말해 입단 조건과 팀의 장래성 등을 놓고 계속 저울질을 해온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았다고 합니다.


김인식 감독은 2003년 10월 구단의 연임 요청에도 불구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는데요. 김 감독은 '후배를 위해 길을 터주겠다' 등의 발언을 하며 용퇴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당시 선동렬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서 뛰어든 팀은 두산, 삼성, 기아, LG 등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산은 김인식 감독이 미리 용퇴를 했고, 삼성은 김응룡 감독과의 계약 기간이 2년 남았고, 기아는 김성한 감독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이었습니다. (LG는 감독을 영입할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접촉한 적이 있다고 기사에서 얘기하고 있군요.)


선동렬을 감독으로 영입하기 위해서, 무려 4개 팀의 감독이 애매한 상황에 처했음에도, 선동렬 감독은 본인만을 생각하는 행보를 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결국 선동렬 감독은 삼성 라이온스의 투수 코치로 2년 계약을 했습니다. 삼성라이온즈에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이면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결과이겠지요. 2년 뒤 김응룡 감독은 삼성라이온즈 사장으로, 선동렬 투수 코치는 삼성라이온즈 감독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기아 타이거즈는 2011년 말에 선동렬 감독을 선임합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던 조범현 감독은 자진 사퇴 형식으로 퇴진했지만, 선동렬 감독에게 밀려났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조범현 감독이 2009년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끌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아 타이거즈의 결정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조범현 감독의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2012년 말에 기아 감독을 맡겠다고 선동렬 감독(당시에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물러나 쉬고 있던 상황)이 구단에 얘기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1년 사퇴했던 김경문 감독은 NC 다이노스 감독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조범현 감독은 신생구단 KT의 감독으로 돌아왔습니다. 김경문 감독과 조범현 감독이 신생 구단 감독으로 복귀했다는 것은 감독의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팀을 우승시켰던 감독을 계약 기간 도중에 경질해 버린 기아 타이거즈... 문제가 감독에게 있는지, 코치에게 있는지, 구단 수뇌부에 있는지, 구단 시스템에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독에게 실질적인 전권을 주지 않는 분위기


성적 하락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누구인가가 책임지고 물러나야만 다른 사람이 자리를 보전할 수 있는 분위기


분명히 전권을 행사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실무자에게만 책임을 떠 넘기는 분위기


현장의 문제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꾸 간섭하는 구단 수뇌부의 문제점


이런 분위기가 쇄신되지 않는다면 기아 타이거즈가 2014년이 아니라 2015년 새 감독이 온다고 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2014년이 기아 타이거즈 도약의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새로 지은 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만큼 더 좋은 경기력으로 포스트시즌도 진출하고, 우승도 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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