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북녘말 칼럼 2009.04.05 22:32
Posted by





다음은 <조선말대사전>에서 어떤 말을 풀이한 것이다. 어떤 말을 풀이한 것일까?

①(요구나 조건, 내용 같은 것이) 복잡하거나 말째서 풀기 어렵다. ②대하거나 다루기에 별스럽게 말째다. ③(말이나 글 같은 것이) 복잡하게 구성되고 엉키거나 걸려서 리해하기에 힘들다.

풀이에 ‘말째다’란 말이 들어 있어서 ‘말째다’가 무슨 뜻인지를 알아야겠다. 북녘말 ‘말째다’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거북하고 불편하다’는 뜻으로 “해가 마주 비쳐 와 사격하기에는 말쨀 것 같았다”와 같이 쓴다. 또 하나는 ‘사람이나 일이 다루기에 까다롭다’는 뜻으로 “그 부분품은 까다로운 것이여서 가공하기가 말째였다”처럼 쓴다. 남녘 국어사전에서는 ‘말째다’를 첫번째 뜻의 평안도·함경도 방언으로 보았다.

‘말째다’를 ‘말-’과 ‘째다’로 분석할 수 있는데, ‘말-’은 ‘말벌, 말버짐’과 같이 ‘큰’이란 뜻을 지닌 접두사이고, ‘째다’는 “몸에 꽉 째는 바지를 입다”와 같이 ‘옷 등이 몸에 좀 작은 듯하다’의 뜻이다. 이런 분석이 반드시 옳다고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말째다’가 ‘많이 째다’에서 ‘불편하다’로, 다시 ‘까다롭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위에 든 세 가지 풀이는 ‘까다롭다’를 풀이한 것이다. ‘말째다’가 ‘까다롭다’는 뜻인데 ‘까다롭다’에서 다시 ‘말째다’를 쓰고 있으니, 두 가지 말을 모두 모르는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국어사전에서 기본 낱말의 뜻을 풀이하는 일은 참 어렵다.

말째다 / 김태훈  한겨레 칼럼 | 2008.02.24 (일) 오후 7:39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271674.html

'북녘말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리애리  (0) 2009.04.05
깜빠니야  (0) 2009.04.05
말째다  (0) 2009.04.05
다락밭  (0) 2009.04.05
‘앗다’ 남북의 쓰임 비교  (0) 2009.04.05
옥쌀 / 강낭쌀  (0) 2009.04.05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