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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말 칼럼 2009.04.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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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애리하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북녘말로 실렸다. 사전에 ‘북’으로 표시된 말이 모두 남녘에서 쓰이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사전은 남녘 사전 4종과 북녘 사전 2종을 기본 자료로 했기 때문에, 북녘 사전에 실린 말이 남녘 사전에 없으면 ‘북’으로 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전 편찬 과정에서 말뭉치(각종 언어 자료를 파일로 모아 놓은 것)를 검토하기도 했는데 규모가 크지 않았고, 그때는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말뭉치에서도 확인이 안 되면 남녘말로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애리애리하다’는 ‘아주 여리다’, ‘애티가 나게 젊다’의 뜻으로, 북녘에서는 1981년 발행된 사전에, 남녘에서는 <토박이말 쓰임사전>(2001)에 실렸다. 예문은 박상륭의 <남도>(1969년 발표)에서 인용했다. 적어도 경상도 지역에서는 이 말을 쓰고 있고, 여러 작품과 인터넷에서도 쓰임이 확인된다. 꽤 오랫동안 쓰였으나 사전에 실리지 못한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출판사에서 주로 사전을 만들다 보니 전면적인 어휘 조사를 하지 못했고, 방언 연구가 낱말의 사회적 특성을 밝히는 데 소홀했던 탓도 있다. 무엇보다도 국어사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이 크다 하겠다. 사전은 꾸준한 수정과 증보 작업이 중요한데도, <표준국어대사전> 출판 이후 3년 동안 사전 관련 예산이 전혀 없었고, 최근에는 몇 명의 인원이 수정 증보판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명실상부한 대표 사전을 만들기 위한 조사와 확인, 전면적인 수정과 증보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애리애리 / 김태훈  한겨레 칼럼 | 2008.03.09 (일) 오후 7:26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2746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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