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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말 칼럼 2009.04.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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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가지 곧 접두사 ‘생-’은 여러 뜻으로 쓰인다. ‘생김치·생나물’처럼 음식물 앞에 쓰면 ‘익지 않은 것’, ‘생나무’ 등은 ‘마르지 않은 것’, ‘생가죽·생맥주’ 등은 ‘가공하지 않은 것’의 뜻이다. ‘생부·생모’ 등은 ‘직접적인 혈연관계’, ‘생고생·생트집’ 등은 ‘억지스러움’, ‘생지옥’ 등은 ‘지독한·혹독한’의 뜻이다.

국어사전에서 ‘생-’을 다양한 뜻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생-’을 ‘원래 그대로인 상태’로 보면, 여러 뜻을 아우를 수 있겠다. 음식물이 익지 않았으니 ‘생김치’, 마르지 않았으니 ‘생나무’, 가공하지 않은 상태이니 ‘생가죽’이다. ‘생부’도 ‘법적인 관계 변화와 상관없는 원래의 혈연관계’로 볼 수 있겠다.

북녘에서는 ‘생잡다·생잡이·생둥이’ 등을 쓴다. ‘생잡다’는 두 가지 뜻으로 쓰이는데, 하나는 남녘에서 ‘생트집을 잡다’의 뜻이고, 다른 하나는 ‘생판으로 처음 해 보다’의 뜻이다. “생잡는 버릇”은 앞의 뜻이고, “대패질은 생잡는 일이다”는 뒤의 뜻이다. 북녘말 ‘생잡이’는 ‘생잡다’ 두번째 뜻에서 ‘~ 사람’으로 파생된 말이다. ‘어떤 일을 처음 하게 되어 서투른 사람’을 이른다. ‘생잡이’는 남녘에서 ‘마구잡이’와 같은 말로 쓰이므로 북녘과 차이가 있다.

북녘말 ‘생둥이’는 ‘생김치’처럼 ‘음식물이 채 익지 않은 것’을 말하는데, ‘일이 손에 익지 않아서 서툰 사람’을 일컫기도 한다. 음식물이 먹기 좋게 익는 것과 일이 손에 익는 것이 다른 것 같으면서도 관련이 있다.

생잡이·생둥이 / 김태훈  한겨레 칼럼 | 2008.03.30 (일) 오후 7:55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2789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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