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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말 칼럼 2009.04.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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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다. 조류독감이 잦아들지 않았고, 미국 쇠고기가 무제한으로 수입된다는 소식도 있다. 먹잇값은 오르고 고깃값은 내려가니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다행인 것은 닭·오리고기 소비 감소가 예전보다 덜하다는 점이다. 조류독감 미세균(바이러스)이 섭씨 75도 이상에서 죽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까닭일 터이다. 달걀도 잘 안 먹는다는데, 감염된 닭은 3일 이내에 죽고 달걀을 낳지 못하므로 달걀은 안전하다고 한다.

달걀을 북녘에서는 ‘닭알’로 쓴다. 발음은 [달갈]이다. 달걀과 닭알은 남북 두루 쓰던 말인데, 각각 다른 말을 쓰게 됐다. 두 낱말은 같은 뜻이지만, 구조가 다르다. 닭알은 ‘닭’과 ‘알’이 합쳤지만, 달걀은 ‘닭의 알’이다. ‘ 앓’이 ‘ 앓’을 거쳐 ‘달걀’이 되었다. ‘ ’은 닭이고, ‘ ’는 조사 ‘의’이고, ‘앓’은 ‘알’이다. 남녘 지역어 ‘달개알, 달구알’은 ‘ 앓’에서 비롯된 것이다.

‘닭의어리’를 북녘에서는 ‘닭어리·닭의가리’로 쓴다. ‘어리’는 고유어로, 닭과 같은 새를 넣어 다닐 수 있게 만든 것을 가리킨다. ‘닭의어리’는 ‘휴대용 닭장’이다.

이와 반대로 북녘에서 조사 ‘의’가 결합된 말을 쓰는 것도 있다. ‘닭살’을 북녘에서는 ‘닭의살’로 쓴다. 발음이 [달기살]인데, 남녘의 조사 ‘의’ 발음과 비교된다. ‘닭의똥’의 발음은 [달긔똥] 혹은 [달게똥]이다. 한편, ‘닭의홰’와 ‘닭똥’은 남북 두루 쓰지만, ‘닭의똥’은 남녘에서만 쓴다.


닭알 / 김태훈  한겨레 칼럼 | 2008.04.27 (일) 오후 10:15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2844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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